인터뷰



이음 센터와 함께하는 마음 나눔


믿음의 나무를 심는 마음


박요한, 이명희 집사 (광교3 부부308)

우리 가족은 10여 년 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출석하던 교회는 교육관 건물을 매입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미국 교회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대학에 가는 순간 교회를 떠난다는 사실을 큰 문제로 여겼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는 다음 세대를 향한 열정과 비전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기도하였으며 교회 메인 예배인 3부 예배를 다음 세대인 영어권 세대에게 양보하였습니다. 장년 성도들은 밥을 하고 안내를 맡아 그들을 섬겼습니다. 비전을 두고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제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이 당시엔 다음 세대였고,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다음 세대이며, 또 그들이 아이들이 다음 세대가 될 텐데, 그들을 향한 비전에 마음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 4명의 이름으로 4,000불을 헌금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수년이 지나 아내가 아이들과 미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이제는 완성된 교육관(Kingdom Center)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교육관 벽면에는 ‘믿음의 나무를 심은 사람들’이라는 표제 아래 우리 가족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 가족이 그 교회를 떠나 직접 그 교육관에서 예배와 찬양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믿음의 나무를 심었다는 기쁨이 마음속 깊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기쁨과 감사는 여전히 가슴에 생생합니다.

더사랑의교회 이음 센터 설립 과정을 보면서 10년도 지난 남가주사랑의교회 교육관 매입이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 제 아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걱정, 근심, 두려움은 단 1%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저희 마음에 평안을 주셨고, 수술도 잘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다시 한번 믿음의 나무를 심자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을 기다려 심기보다 빨리 나무를 심어 열매가 맺히는 걸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2008년 2월 27일 남가주에서 그랬듯, 우리에게 또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지난 금요일 한 평 헌금을 완납하였습니다. 여유가 넘쳐서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라는 주님의 빅픽처가 마음과 머리에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14살, 16살 아이들도 중학교를 다니며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지고, 핸드폰과 컴퓨터와 더 가까워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다음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음 센터를 통해 다음 세대가 아니,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 이음 기도에도 더욱 동참하겠습니다. 믿음의 나무가 자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탱하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지켜주는 토대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