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달라진다』 책 출간 인터뷰
“기도를 배우면서 제 삶은 달라졌습니다”
이인호 담임목사
Q1. 목사님의 삶이 기도로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의 인생은 교회를 다님으로써 변화된 것이 아니라 기도를 배우는 순간부터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제가 모태신앙인데 20살 때까지 중생하지 못한 신자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청년부를 따라 철야 기도회에 따라갔다가, 남들은 1시간 기도하는데 5분도 기도하기 어려운 내 자신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러던 제가 한얼산 기도원엘 갔어요. 생애 처음으로 입을 열어 용기있게 ‘주여’ 하고 부르짖는데 내 마음에 주의 은혜가 들어오고 내 입이 열리고 기도가 터졌어요. 그렇게 기도가 터지고 그 후로 매일, 새벽기도하고 저녁마다 교회당에 들러서 기도했어요. 그러면서 제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내 젊은 날의 모든 가난과 질병과 아픔들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다려졌는지 몰라요. 기도하고 나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꿈과 용기를 가지고 힘들고 어려운 젊은 날을 살아갈 힘이 생겼어요. 어찌 보면 신앙생활은 처절한 기도의 싸움, 기도의 분투인 것 같아요. 지나온 삶의 은혜들을 어찌 기도를 빼고 설명할 수 있겠어요. 제가 기도를 배운 순간부터 제 삶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도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어요.
Q2. 정말 기도하면 달라질까요?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사실 개척을 시작했을 때 나는 새벽기도가 정말 힘들었어요. 하루종일 비몽사몽인데다 소화도 안 되고 온통 새벽기도를 위해서 하루를 사는 것 같은 거예요. 할 일은 잔뜩인데 말이죠. 그래서 어쩌다가 용감하게 새벽기도를 부교역자에게 맡기고 새벽기도를 안 한 적이 있어요. 좋은 컨디션으로 푹 자고 혼자서 말씀 묵상하고 출근하니까 참 좋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면 일이 잘 되야 하는데 계속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새벽기도하고 비몽사몽으로 출근해서 교회 일을 할 때보다 더 정신이 없고 마음이 녹아내리는 문제들이 생겼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새벽기도하고 비몽사몽한 게, 잠 푹 자고 컨디션 좋은 것보다 더 나아요. 결국 하나님이 일하시는 거거든요. 내가 뭘 하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도 먼저 시간을 우선 기도에 투자하세요. 기도하고 남은 시간에 그다음 일을 하세요. 최선을 다해서 기도 시간을 지키면 하나님이 반드시 듣고 도와주십니다. 믿고 실천해보세요.
Q3.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거 아닌가요?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일하세요. 우리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을 해요. 그건 숙명론과 하나님의 주권을 착각하는 거예요.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데 저절로 되는 일은 없어요. 한나가 브닌나의 격동에 기도하지 않고 자기 연민에 빠졌다면 사무엘을 주셨을까요? 히스기야가 병 낫기를 기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15년의 생명을 연장받았을까요? 야곱도 하나님께 전에 약속하셨던 축복을 내 삶에 이루어달라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기도했어요.
축복은 완성형이 아니라, 씨앗의 형태로 주어져요. 기도는 축복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하면 씨앗에 싹이 트고 자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점점 내 인생에서 현실로 이루어져요. 인생은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사람과 그 약속이 아직 하늘에 있는 사람으로 나뉘어요. 그 차이가 바로 ‘기도’에요.
나는 교회에서 정말 힘들고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성도들을 봐요. 그런데 끝까지 새벽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결국엔 기가 막히게 회복되더라고요.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향해 놀라운 뜻을 가지고 계세요. 그 뜻은 우리가 기도해야 현실로 이루어집니다. 이게 하나님의 놀라운 기도의 섭리입니다.
Q4. 마지막으로 성도님들에게 기도에 관해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먼저, 일어나면 먼저 기도하세요. 그러면 삶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루가 하나님의 생명력으로 충만해져요. 그날 하루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해나갈 힘을 얻게 됩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해요. 제일 먼저 기도에 시간을 드리세요.
두 번째, 꼭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아버지를 목소리로 부를 때 반가워하시고 기뻐하세요. 또한 소리는 내 의지와 마음의 표현입니다. 자기 수준에 맞게 솔직하게 기도해야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가능해져요.
세 번째, 함께 기도하세요. 모세도 손이 내려오면 아론과 훌이 붙잡아주었잖아요. 함께 기도해야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어요. 주님도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홀로 기도하는 것보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능력있는지 모릅니다. 둘이 혹은 셋이 기도하는 동역자를 만드세요. 교회의 기도 모임, 기도 사역에 동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