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총의 길로


특새에서 받은 은혜 / 광교1 부부109

하나님의 은총의 길로

정택 집사



다니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리며 이타적인 희생으로 금식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반면 저는 제 자신을 위한 금식조차 한 적이 없이 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침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금식은 아침을 안 먹는 분들도 계시기에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타고난 저질 체력에 한 끼만 안 먹어도 힘들어하는 저에겐 조금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게으르고 의지 약한 제가 이런 금식 기도를 한 이유는 가정과 직장 때문입니다. 아내가 복직하게 되었고 하교 후 학원 가기 전까지 중간에 혼자 있어야 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회사에서 일하는 중간에 집에 와서 돌봐 주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도했고 현실에서는 지금 부서보다 집에서 더 가까운 부서로 인사이동을 요청하였습니다.


인사이동 발표되는 그 주간에는 아침 금식을 하며 부서가 이동되기만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인사 당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인사발령을 열어보고, 현재 제가 있는 부서와 제가 가길 원했던 부서만 빼고 발령이 났습니다. 결과를 보자 허탈했습니다. 금식까지 했는데 순간 원망이 생기고 바로 아내에게 어떻게 회사가 이럴 수 있느냐고 문자로 하소연했습니다. 저녁에 기가 죽어 들어가니, 아내는 저에게 지금 부서에서는 제 상황을 이해하니 중간에 외출하여 아들을 보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원했던 대로 새로 발령받은 부서로 가면 오히려 그렇게 외출 허락받는 것이 힘들 거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저보다 믿음이 훌륭한 아내의 조언대로 지금 부서에는 저의 상황을 전부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게 필요한 대로 외출하며 중간에 아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부서를 이동하고 싶었던 이유가 집과 가까운 곳에 출퇴근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힘든 부서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방의 나라에서도 인정받으며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겼지만 저는 현재 있는 그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기보다 더 쉬운 부서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했던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더욱 연단하기 위해 다 예정하신 일로 받아들이며 기쁘게 일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는 제게 원하는 대로 좋은 일(good)만 생기기를 바라며 행복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의 구원과 영적 성장을 위해 항상 최선의 것(the best)을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큰 은총을 받은 자로 조금씩 더 세워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